ARTISTS

김일중 (Iljung Kim)

김일중 작가는 안동대학교 미술학과 및 동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하였다. 2009년의 첫 개인전 [ 행렬 ](사이아트갤러리, 서울)을 시작으로,  영천예술창작스튜디오, 이브갤러리, 갤러리 예이랑, 이랜드 스페이스, 갤러리 이레, 불일미술관 등에서 총 9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김일중 작가의 작품은 성신여대 박물관, 이랜드 문화재단, 세안ENC, 야송미술관, 불일미술관, 예천군청, 옆집갤러리 및 다수의 개인컬렉터가 소장하고 있다.             


POINT!    김일중 작가는 한국 전통재료인 자개를 일일이 잘라 캔버스 위에 정교히 붙여서 이미지를 완성합니다. 자개로 콜라쥬된 중심 이미지는 유광의 깊은 질감을 발산하고, 아크릴 채색으로 처리된 배경화면은 중심 이미지를 견고히 지탱하면서도 무게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일중 작가의 콜라쥬 작업은 인물을 모티브로 시작하여 최근에는 장엄한 풍경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Ficciones (Javier Bardem), 2016, nacre, crystal clear, acrylic on canvas, 145 × 112 cm
Ficciones (Jim Brodbent), 2013, nacre, crystal clear, acrylic on canvas, 163 × 130 cm
Ficciones (Ian McKellen), 2013, nacre, crystal clear, acrylic on canvas, , 145 x 112 cm
Ficciones (Frida Kahlo), 2014, nacre, crystal clear, acrylic on canvas, 117 × 90 cm
Ficciones (Daniel Day Lewis), 2014, nacre, crystal clear, acrylic on canvas, 90 x 70 cm
Ficciones (Tommy Lee Jones), 2013, nacre, crystal clear, acrylic on canvas, 130 × 163 cm

CRITICAL ESSAY    실존에 대한 자아의 형상 ● 예술행위는 작가의 정신을 기반으로 하여 주체적인 이상을 실현시키려는 목적이 있다. 그러므로 소재 면에서 볼 때 인간은 그 어떤 대상 보다 직접적인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김일중의 작품에 전개되는 주인공의 실재는 이미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아련한 옛 시간 속으로 사라진 인물이 현세의 지금까지 재현될 수 있는 것은 그의 삶의 영향력 덕분이다. 결국 그들은 살아있지 않아도 살아 있는 것처럼 세상에 존재한다. 작가의 작품에 등장한다는 것 자체가 이를 증명한다. 지금 이 시각에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지 모를 다른 인물들도 다르지 않다. 그들은 작가에 의해 여러 형태로 회자되고 있다. 작가는 인물의 극대화로 과연 무엇이 실재하는 것인가를 묻고자 한다. 그것은 보이는 것인가? 알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정신적인 면을 말하는 것인가? 이에 대한 대답은 작가가 찾아가는 하나의 과정이며 자신만의 색채로 정의 내릴 수 있을 것이다. ● 인간의 실존에 대한 문제는 단순히 보이는 것을 말하지는 않는다. 현상이 말하는 것도 실존의 단편이고 전체를 아우를 만큼 범위가 넓지 않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보이는 것이 모두 진실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본다는 것 역시 정말 보는 것인지도 의문이다. 진실의 거의 대부분은 숨겨지고 가려져 드러나지 않기 마련이다. 실존은 작가가 주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으로부터 시작될 것이다. 새로운 해석과 적용을 통해 새로운 기초를 세우는 것이 작가의 예술관이다. 그것은 인간의 능력 같이 무한의 공간처럼 펼쳐진 세계이다. – 천석필 (이랜드문화재단 학예실장)


ARTIST STATEMENT    자유로운 물감의 끈적임은 중력이다. 흘러내리다 굳고 두텁게 덩어리지다가 일정 부분의 농도가 더해지면 속절없이 풀려버린다. 제한된 공간 안에서 물성은 마치 무제한적 움직임을 성취한 듯 끊임없이 흘러내리듯 멈춰있다. 원래 그랬던 것처럼, 혹은 한번도 가보지 못한 길을 가본 것처럼. 그 주위에 단편적으로 된 수없는 자개텍스트가 특정인물로 구현된다. 여러 가지 톤으로 나누어진 조개껍데기들은 스스로를 증명하듯 적절한 위치에 돋을새김된 채로 멈추어 있기도 하고 빛의 반사각에 따라 흩날리기도 한다. 오롯이 형상을 내포하기도 하고 안쪽에 드러난 물감의 흔적들을 드러내기도 하며 그렇게 빛을 내며 공간을 점유하듯 사라져간다.  – 작가노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