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S

방성제 (Seongje Bang)

방성제 작가는 경남대학교 미술교육과 및 중앙대학교 대학원 조형예술학과에서 회화를 전공하였다. 첫 개인전 [ 암묵적 소통_드러나지 않은 것들에 대하여 ](올미아트스페이스, 서울, 2018)를 시작으로, [ 자양 ](BGN 갤러리, 서울, 2018), [ 자양 ](갤러리 시선, 김해, 2019) 등 총 3회의 개인전과 100회 이상의 단체전에서 작품을 선보였다. 방성제 작가의 작품은 (주)무학, (주)대학여행사, 창원문화재단 및 다수의 개인컬렉터가 소장하고 있다.

POINT!    방성제 작가의 작품은 사람 개개인의 내면에 숨어있는 마음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하는 과정의 기록입니다. 붕대는 상처의 ‘깊음’을 표현한다기보다는 이제 느슨해져 풀어질, 곧 치유의 상징입니다. 연녹의 잎과 방금 개화한 꽃봉오리들이 아름다운 서정을 부가합니다. 방성제 작가의 인물표현은 감성이 부드럽고 섬세하며 피부의 회화적 표현도 그 감성만큼 섬세합니다. 

암묵적 소통 (Tacitly), 2017, oil on canvas, 91.0 x 116.8 cm
암묵적 소통 (Tacitly), 2015, oil on canvas, 97.0 x 162.2 cm (부분컷)

ARTIST STATEMENT    각자의 상황, 환경에 따라 서로 다른 ‘나’의 모습을 만들어내지만, 내면 깊숙한 곳 한자리를 차지한 자신만의 상처(트라우마)의 감정 또는 기억을 간직한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누구에게도 드러내려하지 않는 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가리고자 여러가지 요소들을 찾는 동시에 앞에 나서 보여질 것들에 대해서도 생각한다. 다시 보여지고 또 다시 가림을 반복하는 성숙의 단계, 그 안에서 나를 발견하기를. 피어나는 것들과 같이. ● 이처럼 나의 작업은 상처를 표현하는 것이고 더 나아가 치유로 풀어나가는 것이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 관계를 상징하는 실 또는 붕대라는 소재를 사용한다. 여기서 붕대는 자신의 삶의 방식을 상징한다. 나의 상처를 가리고 보듬는 내 삶의 흔적들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붕대는 이중적인 의미를 갖는데, 나를 치유하면서 동시에 나를 속박하는 물체이기도 하다. 붕대 위에 나타나는 자유로운 굴곡과 선의 표현은 나 자신의 삶을 대변한다. 이로써 붕대는 인간 사회에서 저마다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감정을 내포하며, 그에 대한 삶을 표현하는 소재로써 해석된다. 사람들은 이처럼 자기표현을 억제하는 삶을 살면서, 저마다 다른 해결방법을 찾아 나간다. 그런 모습이 내가 보기에는 모두 견뎌내고 치유(자가 치유)하는 모습으로 다가온다. 순간순간에 겉으로 표현되는 그 표정, 그 얼굴들이 때론 가식적이고 인위적일 수도 있겠지만, 그 자체가 현실에서 보여줄 수 있는 각자의 표현이기에 우린 서로 다름을 인정할 수 있다. 이 차이를 동일시하기 위해 붕대로 덧대고 가려진 인물을 반복한다. 그리고 그렇게 드러나고, 암시되는 감정을 표현한다. – 작가노트 중에서